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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네트워크, 이통 3사 떠난 ‘더 빠른’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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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온네트워크
박준동 케이온네트웍스 대표. [사진=케이온네트워크]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2018년 설립된 케이온네트워크가 기존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20배 빠른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케이온네트워크는 6대 광역시의 지하철과 도시철도를 토대로 ‘메트로 초고속 통신망’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을 시작으로 인천, 수도권 전철 등에서 현재 LTE 와이파이 속도보다 20배가 빠른 2.4Gbps급 통신 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착공은 오는 6월 대구에서 시작되며 이후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케이온네트워크가 보유한 주파수는 기존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던 5G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인 28GHz와는 다른 22~23.6GHz 대역이다. 해당 주파수를 활용해 통신 3사가 지난해 반납한 5G 28GHz 대역을 대체해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주파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8년 1월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로 고시한 대역으로 주파수를 할당받는 데 별다른 대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이온네트워크는 여기에 지하철·도시철도 전용 백홀 기술을 활용해 와이파이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1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상용화시킨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 기술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3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기술로, 케이온네트워크는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2.4Gbps급까지 속도를 높였다.

이후 케이온네트워크는 지난 2022년 전국망 인터넷회선서비스를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면허를 신청했고, 2023년 7월 6일 취득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기간통신망 사업자 면허취득 방식이 등록제로 변경된 이후 전국망 사업자로는 최초로 면허를 취득한 사례다. 최근에는 박준동 전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을 대표로 영입했다. 박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사업을 주도해 온 인물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케이온네트워크는 6대 광역시의 지하철과 지하철역 역세권에 자가 통신망을 구축하고, 지하철과 지하철 인근 상권 이용객에게 무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한 서비스 플랫폼도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하철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치 기반 타깃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하철 역세권 자가망을 활용해 주요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트래픽 사용료, 지하철 주변 상권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임대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광역시의 지하철·도시철도별 구축 상황에 맞춰 순차적인 무상 통신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중 대구 지하철의 경우 1호선 지하철 운행 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지난 1월 완료했고, 대구교통공사의 설계도면 승인과 협약 절차를 완료해 6월부터 설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후 인천광역시에서도 인천 지하철 1호선 운행구간에 대한 정밀실사를 6월부터 진행하고, 7월 중에는 착공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준동 대표는 “2027년이 되면 6대 광역시에서 통신 복지를 위한 5Gbps급의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며 “6월부터 착공되는 대구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수도권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이용대가가 없는 주파수와 5Gbps급의 백홀 기술을 바탕으로 지하철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통신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최대 100GB급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며 “메트로 중심의 통신서비스 구축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하게 정부의 통신복지 정책에 부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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