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전선이 대만선급협회(CS)·대만국제항만공사(TIPC) 등 대만 대표단과 만났다. 대한전선 케이블 기술의 산실인 당진공장에서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을 알리고 협력을 모색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해저케이블 사업 영토를 넓힌다.
29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주형균 해저사업부 상무 등 실무진은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대만 해상풍력·수소산업 관련 정부기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대만 대표단은 대만선급협회(CS), 대만국제항만공사(TIPC), 대만시험인증센터(TTCC), 대만경제연구소(TIER)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수소연료전지, 물류 등 기업 인사를 포함해 약 25명이었다.
대표단이 찾은 당진공장은 대한전선의 핵심 생산기지다. 면적은 축구장 약 35개를 합친 35만㎡로, 연간 생산능력은 2만9220톤(t)에 달한다. 중저압부터 고압, 초고압 케이블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초고압 케이블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전선은 인근에 약 2200억원을 쏟아 해저케이블 1공장도 짓고 있다. 총 2단계 투자를 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하고, 2027년 7200억원을 투입해 2공장을 건설한다. 2공장까지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5배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이날 회의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생산 역량과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해저케이블 수주 경험 등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 및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고 다각적인 분야에서 함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대만 측은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협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대만 관계자는 “대만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수소 등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2022년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5년까지 20%, 2050년까지 최대 7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해상풍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평가했다. 2050년까지 총 40~55GW 규모를 설치해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주 상무는 “이번 만남으로 양 측간의 유대 관계가 한층 강화된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대만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관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갖추고 있는 해저케이블 턴키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수주 경쟁에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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