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게이저’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MP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토대로 현지 패밀리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각오이다.
29일 현대차 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우디 시장에 스타게이저를 공식 출시했다. 주요 지역 쇼룸에 배치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스타게이저는 당초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6∼7인승 소형 MPV다. 배기량 1500㏄급의 작은 소형 미니밴으로 액티브와 트렌드, 스타일, 프라임 등 4개 유형을 갖고 있다.
외관은 현대차 대표 MPV 모델 ‘스타리아’ 디자인을 상당 부분 채용했다. 다만 전면부 수평 주간주행등(DRL)과 후면부 H자형 발광다이오드(LED)로 차이를 뒀다. 크기는 △전장 4460㎜ △전폭 1780㎜ △전고 1690㎜ △휠베이스 2780㎜다.
파워트레인은 1.5L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또는 IVT 무단변속기가 결합됐다. 최고 115마력과 최대 토크 144Nm의 성능을 낸다.
박원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 상무 “현지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지금이 스타게이저를 출시하기에 적기로 봤다”며 “스타게이저는 자동차 여행에 있어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설계된 모델로 혁신적인 기술과 안전 기능이 탑재된 만큼 장거리 여행 시 편안하고 실용적인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스타리아 출시로 현대차 사우디 내 존재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스타리아 출시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렌터카 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우디 내 현대차 유통사인 왈란 트레이딩 컴퍼니(Wallan Trading Company)를 통해 로타나모터스와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타나모터스는 현지 전역에서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이다. 전국 총 3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렌트카 수는 1만3000여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신흥 국가를 겨냥한 맞춤형 모델 출시가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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