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이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던전 크롤러 신작 ‘던전 스토커즈’의 깜짝 테스트를 진행했다.
‘던전스토커즈는 언리얼엔진5를 사용한 3인칭 PvEvP 던전 탐험 액션 게임으로, 이용자들은 협력과 경쟁을 통해 마녀가 만든 수수께기 던전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시행된 테스트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신규 뱀파이어 소환사 캐릭터 ‘레네’가 새롭게 추가되며, 신규 모드 ‘격전지’가 최초로 공개됐다. 추가적으로 ▲장비 스탯 조정, ▲로비 배경 교체, ▲무기 및 장비 제작, ▲소모품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2인 파티 구성 시 1명을 랜덤으로 매칭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고 효율적인 팀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 일일 퀘스트가 추가됐고, 각 모드 별 랭킹(순위) 시스템도 도입됐다.
던전크롤러는 국내외 다양한 게임사가 개발 중인 인기 장르다. 간단히는 무작위로 구성된 던전 속에서 배틀로얄을 진행하는 장르다. 로그라이크와 판타지 액션, PvPvE, 파밍의 재미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틀로얄의 특장점과 스릴 넘치는 던전 탐험을 즐길 수 있어 주가가 높은 장르다.
테스트를 통해 접해본 ‘던전 스토커즈’는 던전 크롤러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라이트 유저를 사로잡을 만한 해법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다만 유사 장르 경쟁작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경쟁력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또 직접 플레이를 진행한 이용자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던전스토커즈는 중세와 판타지를 키워드로 다뤄 게임 진행 자체는 정공법으로 돌파했다. 탐험과 수집, 경쟁, 탈출이라는 던전 크롤러 기초 문법을 잘 따르고 있다. 던전크롤러 장르를 잘 모르더라도 직전에 다크앤다커를 플레이해본 이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던전 크롤러 장르의 경우 어둡고 무거운 중세 세계관의 던전을 직접 탐험한다는 직관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마니아층을 사로잡을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으나 캐주얼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던전 스토커즈는 이에 대한 돌파구를 간단하게 마련했다.
미형(美形)의 캐릭터와 새로운 시스템으로 유사 장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모델링 및 모션, 부위파괴 등은 화제를 몰고 있다. 던전크롤러 장르가 추구하는 특유의 스릴보다는 캐릭터를 보는 맛을 키웠다. 또 중갑옷으로 무장한 기사, 단검을 든 도적과 같은 클리셰적인 캐릭터 보다는 서브컬처 장르, 어반 판타지 게임을 연상케 하는 직업과 연출이 뒤섞였다.
다만 미형의 캐릭터를 3인칭으로 볼 수 있었다는 장점 외에 실제 인게임 시스템은 이미 출시된 동장르 게임들과 비교했을 떄 크게 다를 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외에도 전투에 변주를 주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방어도 시스템이나 캐릭터별 궁극기 역시 차별 요소다. 방어도는 체력이 닳기 전 사용되는 포인트로 한 번 바닥이 나면 체력이 가파르게 깎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일정시간마다 발동하는 마녀의 저주 역시 눈에 띈다. 일정 시간 캐릭터가 스켈레톤으로 변하거나 마나가 채워지는 등 버프로 인해 플레이 양상도 달라진다. 또 고밸류의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는 대신 위험을 동반하는 레이드 포탈을 준비해 이용자로 하여금 목표와 도전 의식을 갖게 한 점도 장점이다.
현재까지의 평가에 의하면 직업 간의 밸런스는 좋진 않은 편이다. 활의 성능이 좋은 편이며 전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근접전이 불리하다. 다만 3대 3 상황에서 캐릭터 하나를 끌어오는 변수를 창출하는 등 전략적으로 다뤄질 요소는 많다. 태생적으로 돌진하는 캐릭터와 수비하는 캐릭터가 정해져 있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캐릭터 하나당 20레벨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 십번 이상의 탈출이 요구된다. 20레벨 특성이 특정 스킬 성능을 극대화해주기 때문에 달성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 첫 번째 테스트와는 달리 패시브, 액티브 특성이 따로 존재하는 변경점은 돋보인다.
전체적인 인상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용자를 끌어모을 확실한 한방은 필요해 보인다. 차별화를 위한 돌파구는 마련됐으나 이를 플레이할 이유를 마련해야 한다. 게임의 재미 측면이나 사냥과 전투의 모션 및 연출 등 기초 체력이 될 만한 부분들을 건드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가장 큰 특장점인 캐릭터 역시 그 콘셉트를 잡기 편하게끔 특성 종류도 다양하게 늘려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캐릭터별 스킬 구성, 궁극기의 개성 등 장점이 될 만한 외형 외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연출 등은 단순히 기사, 도적, 궁수, 성직자 등 천편일률적 모습에서 벗어나 있긴 하다. 앞서 언급했던 어반 판타지 장르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오버랩되며 경쟁작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구현했다. 다만 그 캐릭터를 플레이하기 위해 던전 크롤러 장르에 입문할 것인가라는 의문에는 답변하기가 힘들다.
던전스토커즈는 지난 2월 일주일간 진행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게임을 즐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만 테스트 단계에서 주목받고 정식 출시 때 외면받는 경우는 보기 힘든 사례가 아니다. 테스트와 피드백을 거치면 게임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다. 외견적 장점 외에 던전 스토커즈만의 매력이 보다 잘 버무린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해 보인다. 던전 스토커즈는 연내 정식 출시될 계획이며 개발진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토대로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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