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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뭔가 걸리는 느낌” KBO 최고의 역수출 신화는 지금 ML에 없다…애리조나는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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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메릴 켈리(3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KBO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논할 때 최고의 사례로 꼽힌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251순위로 입단했으나 좀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KBO리그가 터닝포인트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고, 김광현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없던 2017년에는 16승을 따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켈리는 2018시즌 직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 계약을 모두 채우기 1년 전이던 2023시즌을 앞두고 2+1년 최대 2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구단 옵션 700만달러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제법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22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에 생애 처음으로 200이닝(200.1이닝)을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30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시련이 찾아왔다.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9만 남기고 어깨 부상으로 6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상태다. 4월24일에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나 5월3일에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옮겼다. 7월2일까지는 무조건 못 나온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각 팀이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하길 간절히 바라는 한 명의 선수를 꼽았다. 애리조나는 단연 켈리다. MLB.com은 “켈리는 애리조나의 2023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운 뒤 2024년엔 단 4번만 선발 등판했다. 복귀하면 갤런과 애리조나의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MLB.com은 “켈리는 4월21일 오라클파크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도중 어깨에 뭔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애리조나는 25승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선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단 2경기 뒤진 6위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열한 접전이다. 켈리가 6월 이후 건강하게 돌아오면 천군만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는 팀 평균자책점 4.22로 내셔널리그 12위, 팀 선발 평균자책점 4.25로 내셔널리그 10위다. 갤런 외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선발투수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세한 조던 몽고메리도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69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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