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에 대한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가 열린다.
28일 KBS에 따르면 오는 29일 김호중에 대한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규제 여부는 심사 당일이나 이튿날 결정될 예정이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연다.
최근에는 음주운전 또는 마약 투약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 곽도원, 유아인, 작곡가 돈스파이크, 가수 신혜성 등이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받은 배우 오영수도 KBS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음주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를 받는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는 본인이 운전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수했고, 그 사이 경기 구리시의 한 모텔로 이동한 김호중은 약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사실을 인정했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며 콘서트를 강행했으나, 음주 정황이 계속 드러나자 콘서트를 마친 뒤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영구 퇴출을 요청하는 청원 글이 다수 등장했으며, 일부 글은 1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1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KBS 측은 30일 이내에 답변하게 돼 있다. 현재 김호중은 지난 24일부터 사건을 은폐한 소속사 대표, 본부장과 함께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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