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의 아세안 진출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이하 수출개척단)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출개척단은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30개 국내 디지털 혁신 기업들이 참여한다. ‘정부 간 협력’과 ‘민간 비즈니스 활동’을 결합하여 수출 활로 개척 활동을 한다는 목표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의 제2의 교역대상인 주요 경제 파트너로, 이 중 수출개척단 첫 번째 방문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디지털 인프라 수요가 상승하고 있어 아세안 진출을 위한 주요 국가이다.
강도현 제2차관은 5월 27일 첫 일정으로 아세안 사무차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아세안의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인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위한 협력을 비롯, 양자간 디지털 정책과 규범 공유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 AI반도체,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국내 디지털 분야 30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주요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 부의장, 통신정보기술부 인력개발청장, 아세안 사무차장 등 정부와 국제기구 인사 및 기업인이 참석하여 한국의 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총 22건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MoU) 체결 등 실질 성과를 도출했다.
참여기업 중 티맥스티베로는 인도네시아 국세청에 110만불 규모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공급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총 5건의 수출성과를 창출했다. 미러로이드는 매직포토 인도네시아와 협업해 AI/AR 기술을 적용한 접목한 포토부스의 100만불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 외에 ESE사의 스마트시티, 메디치소프트사의 안전관리 솔루션, 아라소프트사의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컬러팝업사의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전환 관련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현지 기업을 비롯한 정부와 협력강화 MoU를 체결했다.
강 차관은 “인도네시아에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우리 디지털 혁신기업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업들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활동을 돕는 한편 이러한 활동들이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개척단은 5월 30일부터는 베트남 호치민으로 이동해 ‘K-글로벌@베트남’ 개최 및 베트남 정부와의 고위급 면담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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