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가 어느날 갑자기 공개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는 요상한 캐릭터로 오덕들의 눈도장을 받은 게임이다.
미소녀 오덕들이 아니라면 도전하기 어려워 보이는 범상치 않은 이 게임이 최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미소녀 오덕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100여개 이하의 평가만 있으나 벌써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오덕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이 게임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엽기적인 캐릭터가 돋보이지만 게임 속 이면에는 출산율 저하로 위기를 겪는 우리의 아픈 사회상을 다루고 있다.. 알고 보면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룬 심도 깊은 게임인 것이다.
이 게임은 잘 알려진 것처럼 마이크를 필수로 한다.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음성을 사용하는 게임이다. 해외에서는 ‘씨맨’이나 ‘피카츄 겐기데츄’, ‘닌텐독스’ 등 음성 인식을 사용한 게임이 가끔 출시됐으나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이 거의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복잡한 조작도 필요 없고 마우스 버튼 클릭과 마이크를 통한 음성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인구 감소로 마법소녀 역할을 하는 인구가 줄어들자 정부는 마력이 강하다면 누구나 마법소녀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그리고 강력한 마력을 가진 한 사람이 발견됐는데…그는 렐루보험사의 영업부장이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하면 마법소녀가 되기 위한 선언문을 낭독해야 한다. 차분 차분 또박 또박 읽으면서 마법소녀로 거듭나야 한다. 게임에 적용된 음성 인식 기술은 상당히 뛰어나다. 이 게임은 AI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단순히 음성의 볼륨이나 톤을 인식하는 것이 아닌 감정도 일정 수준 인식한다.
선언문을 낭독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이제 본격적인 마법소녀가 되어 여러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그 과정은 모두 음성으로 말하는 것이다. 마법 주문을 통해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데, 국어책 읽기 수준으로 발음한다면 좋은 데미지를 줄 수 없다. 마치 미소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발랄하고 활기차게 대사를 읽어야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대사를 읽은 다음에는….직접 경험하자.
이 게임은 아직 얼리 액세스 출시이기 때문에 콘텐츠 분량은 매우 짧다. 현재는 약 30분 분량이면 끝이고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한 대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정식 출시되면 더 많은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다.
이 게임은 절대로 집에서 혼자 플레이하기를 추천한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플레이하면 오해 받기 딱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이 게임을 만든 렐루게임즈는 어떤 게임사일까? 이런 황당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또 개발하도록 승인을 내 준 것을 보면 결코 평범한 회사는 아닐 것 같다. 황당한 세계관 설정이나 캐릭터, 수치심이나 자괴감이 들 정도의 게임 구성을 완성해 낸 것을 보면 렐루게임즈는 마법소녀들이 발산하는 마법의 힘을 통해 밝은 미래가 기다릴 것 같다. 높은 항마력을 가졌다고 자신하는 오덕들은 꼭 도전해 보기 바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