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721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5년간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데이터 수요에 힘입어 연평균 6.5% 성장해 2028년에는 989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스트럭처 스토리지 컴핏 보고서‘를 통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6.5%를 기록하며 2028년 9894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특히,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AI 및 생성형 AI 워크로드의 가파른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721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엔데믹 이후 위축된 대기업의 IT투자 및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 축소에 따른 연쇄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 축소가 주된 시장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산업과 지정학적 요소 측면에서도 기업들의 전반적인 투자 여력이 위축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중 2023년 기준 국내 시장의 32.5%를 차지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그동안 공공 기관과 주요 금융권의 계정계, 정보계의 주요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공급되어 왔으나,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확대되면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AI의 도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하이엔드 기반의 병렬 파일 처리 시스템의 도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는 생성형AI기반 상용화 서비스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연평균 2.2% 증가해 2028년 2611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은 중복 제거, 압축과 같은 기능들이 기본 기능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8.6% 증가, 2028년에는 5792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외장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에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엔트리 스토리지 시스템은 서버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워크로드가 지속적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향후 디스크의 용량 증가 및 하드웨어 구성 요소의 성능 향상으로 연평균 7.5% 증가해 2028년에는 1492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철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증가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스케일아웃 NAS영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이 블록 스토리지 위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AI 및 생성형 AI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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