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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 200명과 건강관리 솔루션 ‘삼성 헬스’ 서비스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이 헬스 업계 리더들을 한데 모아 공식적인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장에서 선도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기기와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 서울판교 호텔에선 제1회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가 열렸다. 행사에는 헬스케어기업, 전문의료기관, 투자회사 등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파트너사들과 디지털 헬스 케어 비전을 공유하고, 삼성 헬스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 헬스는 수면·운동·식단·마음 건강·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아우르는 서비스다. 매달 전세계 6400만 명이 이용한다. 2012년 처음 출시 당시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 지원으로 시작한 삼성 헬스에는 2015년 수면 관련 기능이 탑재됐고 2018년부터는 갤럭시 워치를 중심으로 전략이 개편됐다. 2020년에는 혈압,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관련 기능을 추가하며 지속 키우고 있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헬스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개방형 협업을 강화해 종합 건강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헬스 플랫폼에 건강의 핵심 요소인 수면 습관·운동·활동 상태·음식 섭취·스트레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 초반에 소개된 ‘삼성 헬스 SDK’는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SDK는 갤럭시 워치 센서에서 측정되는 실시간 헬스 데이터를 외부 디지털 헬스 서비스에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다. 파트너사들은 SDK를 통해 삼성전자의 센서 기술을 개발에 참고·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팀장이 직접 나서 수면·스포츠 테크·의료AI(인공지능)·혈당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헬스 케어 시장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삼성 헬스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 등 몸 상태와 기기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커넥티드 비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는 회사의 첫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올해 2월 ‘MWC 2024’에서 처음 전시된 갤럭시 링은 삼성이 오는 7월 파리에서 개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행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이날 행사장에 전시됐다.
박헌수 팀장은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는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발굴하길 위해 마련됐다”며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이 결합돼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성장하고 고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520억 달러(약 206조원)에서 2027년 5080억 달러(약 690조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연평균 18.8%의 성장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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