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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말하는 밸류업 핵심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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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 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벌였다. /사진=최태호 기자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 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벌였다. /사진=최태호 기자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 증시 밸류업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의 적극적 참여를 이끄는 한편, 자본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 등 법 개정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금융당국 △투자업계 △상장사 △학계 등 전문가들이 모여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자본시장 덩치부터 키워야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밸류업을 위해서는 국내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져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가계자산의 자본시장 유입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의 적극적 참여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자본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 사진=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 사진=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가계소득 중 자산소득 비중은 미국은 15%, 일본은 5%인 반면 우리나라는 1%에 불과해 굉장히 기형적인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도 “일본의 경우 가계자산 중 예금이 50% 이상인 반면 우리나라는 70% 이상이 부동산 자산으로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가계자산이 자본시장에 유입되지 않는 이유로는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꼽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전무는 “투자업계에서 우리나라의 증시에 대한 믿음은 굉장히 낮다”며 “펀드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우리나라 자본시장 투자비중을 줄이기만 할 것 아니라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기관투자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단순히 도입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행을 해야 한다”며 “주주권을 실질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행동주의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는 “외국인투자자 등록제도가 도입됐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증권사 계좌 개설이 쉬워지면 밸류업의 효과도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수익성 개선이 관건, 인센티브가 중요

전문가들은 자본 대비 낮은 수익성을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 / 사진=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김우진 서울대 교수 / 사진=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쉽게 생각하면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인데 우리나라는 분모인 자기자본이 계속해서 무거워지고 있다”며 “자본을 쌓아둘 것이 아니라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분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자산에 기업이 투자하도록 장려해 자본 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자본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방안으로는 세제개편이 제안됐다.

김 교수는 “대주주들은 주가를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일반주주와의 이해충돌이 발생한다”며 “승계의 관점에서 보면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과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상속에서 주가가 낮은 것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상속 과정에서 대주주에게 붙는 경영권 프리미엄(20% 할증)을 없애면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충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 개정이 난제, 공감대 늘려야

전문가들은 상장사가 밸류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관련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 사진=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 / 사진=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캡처

김 상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에 대한 법인세 혜택 등 상장사의 인센티브 도입 확대는 필요하다”면서도 “세제개편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세제개편은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장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투자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 상무는 “투자자가 장기 투자 펀드에 가입할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거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한도 확대하는 방안을 우선 제안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공시 시행, 전문가들의 의견은?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최종확정하고 상장기업 대상 밸류업 공시 통합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상장사들의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한편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안됐다.

김 상무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종합보고서 성격이라 내용이 방대해 상장사의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내용이 많으면 투자자의 이해를 저해할 가능성도 있어 ‘ROE ○%’, ‘주주환원율 ○%’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만을 제시하는 걸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KB금융이 국내 상장사 중 1호로 밸류업 공시를 실시했다”며 “이는 소액주주와 이해충돌이 없는 기업이기 때문으로 대주주가 존재하는 기업들도 참여할 요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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