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올 임금협상이 잇달아 파행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조는 28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열었으나, 안건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지난 21일 실무교섭 당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지만, 이날 본교섭에서는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본교섭 이전에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고, 사측은 배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 이후 조합원들에게 “안건을 다루기 전 사측 교섭위원 2명에 대한 입장 대립으로 인해 고성이 오갔고, 교섭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파행됐다”고 전했다. 사측과 노조는 추후 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이 맞섰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발생한 전레는 없다.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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