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직면했던 신세계건설이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계기로 부채비율을 807%에서 200% 미만으로 낮추는 등 재무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건설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한다. 신세계건설의 모회사인 이마트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의 1분기 말 부채비율은 807%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지난 4월 정두영 당시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재무통인 허병훈 신임 대표이사를 내세워 구조개선에 나선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사채 발행과 영랑호 리조트 흡수 합병, 레저사업 부문 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65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는 만큼 신세계건설은 향후 발생 가능한 잠재적 자금 수요 이상의 유동성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을 인수하면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재무 여건 안정화를 바탕으로 스타필드 청라 건설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해 수익성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6,500억 원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재무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여건이 안정화된 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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