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지난해 1조7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전년보다 30% 넘게 커졌다.
은행연합회는 28일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통해 전체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1조6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396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006년부터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내용 및 성과를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공개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원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1조원을 넘긴 뒤 계속해 연간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분야별 추진 실적을 보면 ‘지역사회·공익’에 1조121억원, ‘서민금융’에 4601억원이 투입됐다. 금리와 물가,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3고(高) 현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에 대해 은행권의 지원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과 2023년부터 4년간 총 5800억원을 출연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로 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도 별도로 소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은행권의 다양한 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권은 경제 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포용적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함께 동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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