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38)가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 야구 관계자는 A구단 간타자 B선수가 구단에 웨이버공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구단과 해당선수가 긴 대화를 나눴고 서로 협의 하에 향후 절차를 밝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B선수가 박병호가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일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21시즌 뒤 친정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첫해인 2022년 35홈런 98타점으로 전성기 수준의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도 홈런 18개에 87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또 2022시즌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T에 합류, 3년간 300경기에 나서 타율 0.270(961타수 260안타) 56홈런 195타점을 올렸다.
계약 첫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고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듬해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할대 후반 타율(0.285)에 8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FA 3년 계약 마지막해 박병호는 반등을 다짐했으나 타격 부진과 적은 기회로 구단에 방출까지 요구하는 데 이르렀다.
박병호는 한국 나이 37세에 통산 7번째 홈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박병호에게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가 되기까지 자신을 수없이 증명한 경험이 있다. 최전성기 시절에는 4연속시즌 홈런왕(2012~2015년)과 2연속시즌 50홈런(2014~2015년)으로 한국야구 최초의 역사를 썼다. 2019년에는 33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해 ‘국민타자’ 이승엽(5회)과 동률을 이루고, 2022년에는 35홈런을 쳐 전설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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