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28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이 지난해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은 총 1조634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969억원(32.1%)을 더 지출한 셈이다. 이중 지역사회·공익을 위해 사용된 자금이 1조121억원, 서민금융을 위해 집행한 돈이 460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이 구체적으로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은 △지속가능한 사회 생태계 조성 △사회책임금융·코로나19 대응 △기회 제공·문화가치 확산 △금융교육·서비스 접근성 향상 △기후행동 파트너십 강화 등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 것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정치권과 금융당국 등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늘어난 이자수익 중 일부를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은행권은 작년 2월 ‘은행권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4년간 5800억원을 출연해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뒤이어 12월에는 은행권이 거둔 당기순이익의 10%에 해당하는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차주당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받았거나 받고 있다. 나머지 6000억원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또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은행별로 △대출금리·수수료 인하 △연체이자율 감면 △채무 감면 △상생 금융상품 개발·판매 등 다각적인 상생금융에 나섰다.
조 회장은 “금융산업도 민간 부채 누증,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라 구조적인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공익을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해 더욱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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