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영향으로 20년 뒤에는 전국 모든 시·도의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52년에는 전 국민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선 사람의 나이가 59세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고령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을 발표했다.
통계청이 2022년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시도별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2052년까지의 인구 변동을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올해 5175만명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를 거듭해 2052년에는 4627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더 비관적으로 잡은 저위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총인구가 2052년 4225만명까지 줄어든다.
중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시도별 총인구는 2052년 세종과 경기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총인구가 2022년보다 감소한다.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2022년 대비 2052년에 부산의 인구는 85만명, 울산은 29만명 줄면서 총인구 감소 폭이 2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남도 각각 24.3%, 21.0% 인구가 줄며 서울은 15.8%의 인구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과 경기는 2052년까지 2022년 대비 인구가 각각 41.1%, 0.9% 증가하지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을 뜻하는 인구성장률은 2045년부터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세종의 경우 2022년에는 5.20%를 기록했던 인구성장률이 2052년에는 0.38%까지 내려간다.
이사와 같은 인구이동을 제외하고 출생과 사망만을 고려한 자연증가율은 2022년 기준 0.38% 증가를 기록한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시도가 일제히 마이스를 나타낸 가운데 세종도 2045년부터 0.02명 감소로 돌아서며 모든 시도가 인구 자연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반면 신생아가 줄면서 중위연령도 높아진다. 2022년 44.9세였던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2052년 58.8세까지 올라간다.
2022년 전국 시도 중 중위연령이 50.1세로 가장 높은 전남은 2050년 64.7세까지 올라가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2052년에 경북, 경남, 강원 등 9개 시도의 중위연령도 60세를 넘어선다. 2022년 중위연령이 38.8세로 가장 낮은 세종도 2052년에는 52.1세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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