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 이 28일 장 초반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개장 전 한 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 주가도 현 주가보다 낮게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36분 기준 3.60%(7500원) 하락한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하락폭이 커지며 4%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개장 전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15만 원으로 낮췄다. 전날 에코프로비엠 종가는 20만8500원이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평했다. 북미·유럽의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한국 업체 점유율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26.1배로 높다는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지난해 FOMO(나만 소외되지 않으려는 심리)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메리츠증권은 주력 고객사인 SK온의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에코프로비엠 투자 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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