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의 인도 시장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넷(Sonet)이 이제는 인도를 벗어나 필리핀 해안 도로를 달린다. 작년 일본 텃밭이던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톱10’에 진입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8일 현지 언론 마닐라타임즈(The Manila Times) 등 업계에 따르면 기아 필리핀판매법인(KPMC)은 6월 쏘넷을 공식 출시한다. 지난해 11월 셀토스 출시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차 출시다. 가격은 77만 페소(약 1804만원)부터다.
KPMC 홈페이지의 메인 페이지에는 ‘6월 출시(Coming this June)’라는 문구와 함께 쏘넷의 출시를 암시하는 차량 로고 사진이 게재돼 있다.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차량 이름은 명시되지 않은 ‘New Kia Model’ 이라는 차량의 주문 요청 페이지가 등장한다. 쏘넷의 6월 공식 데뷔를 앞두고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2020년 출시된 쏘넷은 기아차가 인도 자동차 핵심 타깃군인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인도 공장을 수출 허브로 삼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멕시코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에서 출시되는 쏘넷의 사양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인도 모델을 기반으로 살펴봤을 때 △길이 3995mm △너비 1790mm △높이 1610mm △휠베이스 2500mm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은 1.2L 4기통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1.0L T-GDi 터보 차저 엔진까지 2종류의 가솔린 엔진과 1.5L CRDi 디젤 엔진 옵션이 있다.
브라이언 부엔디아(Brian Buendia) KPM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쏘넷은 기아의 글로벌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라며 “크로스오버 자격을 증명하고 풍부한 기능으로 현지의 젊은 개인 및 가족 구성원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KPMC는 지난 해 11월 신형 기아 셀토스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이번 쏘넷의 공식 출시를 통해 확장된 포트폴리오로 필리핀 공략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지에서 각각 9130대, 5033대를 판매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톱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KPMC는 쏘넷 출시와 더불어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현지 5곳에 쇼룸을 추가, 50곳에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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