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컬리에 대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을 달성함에 따라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으며, 플랫폼 지배력을 활용해 광고수익을 높이고 신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컬리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5392억원, 영업적자는 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05억원 적자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을 달성함에 따라 창사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5% 이상 성장해 국내 온라인 성장률인 11%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컬리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뷰티컬리와 3P(제3자 배송) 상품 확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 매입 및 자체 배송을 통한 그로서리(식료품을 파는 소매상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서 나아가 카테고리를 다각화함으로써 신규 수요를 창출함과 동시에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판관비 효율화에 집중함으로써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컬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는 과거 쿠팡의 사례를 살펴보면 된다. 쿠팡의 매출총이익률이 20%대로 진입한 시기는 지난 2022년 1분기이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시기는 지난 2022년 3분기부터”라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의 중심에는 서비스 매출 상승 및 멤버십 인상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 연구원은 “컬리와 쿠팡은 회사의 규모에서 차이가 있지만 여타의 온라인 플랫폼 및 오프라인 업체 대비 괄목할 만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능력, 멤버십 제도를 굳건히 하고 심지어 비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을 막는 능력은 모두 고객 충성도에서 비롯된다”며 “컬리는 플랫폼 지배력을 활용해 광고수익을 높이고 신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