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 사령탑 공백이 생긴 가운데 문동주(21)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치른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27일 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진 사퇴로 발표되긴 했지만 성적 부진에 의한 경질에 가깝다.
한화는 27일까지 21승1무29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까지 올랐으나 4월 들어 하락세를 타면서 10위까지 찍었다. 수직하락한 성적 탓에 팬들의 분노는 커졌고, 책임감을 안고 최원호 감독이 사퇴했다.
이로써 한화는 51경기 만에 사령탑을 잃었다. 28일 대전 롯데전부터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한화의 최근 분위기는 좋았다.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러나 사령탑이 사퇴하면서 상승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93경기가 남은 만큼,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
첫 테이프를 끊게 된 문동주의 어깨가 무겁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선발 풀타임 2년차 시즌인 올해 시작은 불안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SS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긴 했다.
그러나 4월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9.97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21일 LG 트윈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다행히 좋았던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5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동주의 호투,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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