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전날 밤 늦게 진행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 발생’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전날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전날 오후 10시 44분 정찰위성을 발사한 후 1시간 30여 분이 지난 이날 0시 22분 빠르게 실패 소식을 전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은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며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기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44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며 “이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께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만리경-1호를 궤도에 안착시킨 뒤 올해 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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