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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만난 한은 총재 “기업 대출, 생산적 부문 유입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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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은행연합회는 27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국내외 금융 시장 동향과 금리, 가계·기업부채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3일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 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방향은 정책 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총재는 이어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기업 신용(대출)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기업 대출도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쏠림이 나타나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기업 부채는 2018년 말 1814조원에서 지난해 말 2734조원으로 1000조원가량 늘었다. 보고서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업 대출 공급 확대는 국가 전체적인 자원 배분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어 이를 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은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한은이 진행하고 있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DC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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