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와 강원도 인제군이 함께 개최한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2024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지난 주말(5월 25~26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처음 열렸다.
7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195개 팀, 780명이 참가했으며 2억2250여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참가자도 10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적도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등 다양했으며 참가자 연령대도 13살의 중학교 1학년 최연소 참가자에서부터 77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폭넓었다. 옥스팜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 전액을 전 세계 구호 현장에 전달해 식수 및 위생 사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지난 토요일 오전 6시 강원도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갯골자연휴양림, 대암산 용늪자연생태학교, 설악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설악마주보길 등 인제의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며 완주에 도전했다. 올해는 기존 100km, 50km 코스 외에 25km 코스를 시범 운영해 초보자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최 결과 3개 코스 도전에 나선 총 195개 팀, 780명 중 140개 팀이 팀원 전원이 함께 완주에 성공했고, 팀과 관계없이 개인 기준 전체 완주자는 87%인 677명이었다.
전체 1위(남성팀 1위)는 ’울트라 산타’ 팀으로 12시간 39분 37초만에 4명 모두 100km 완주에 성공했다. 울트라 러너들로 구성된 ‘DOYO’ 팀이 15시간 32분 52초의 기록으로 혼성팀 1위를, ‘달존 수마클 사랑해’ 팀은 첫 도전에서 17시간 24분 47초라는 빠른 기록으로 여성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 팀과 분단 이후 백두대간 남북 구간을 최초로 종주한 로저 셰퍼드 씨가 참여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팀도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100km 코스에 도전한 모든 팀은 참가비 40만원 외에 팀별로 사전 온라인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금했는데 올해는 철인 3종 요가 선생님, 노무사, 특공무술 관장, 비즈니스 코치 등 각기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40대 직장인들이 뭉친 ‘클린워터’ 팀이 가장 많은 570만 원을 모금했다.
기부금 모금액 1위팀과 완주기록 분야별 1위 팀은 옥스팜 트레일워커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사진= 옥스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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