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성적 부진에 이어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악재가 겹쳤다. 큰 부상이라 시즌 아웃이 될 전망이다.
아쿠냐는 27일(이하 한국시각)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부상은 첫 타석 이후에 발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마틴 페레즈의 2구째 89.9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2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오지 알비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르셀 오주나 타석에서 야쿠냐 주니어는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상이 온 것이다. 3루로 뛰려다 2루로 몸을 트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상태를 살폈다. 일어나긴 했지만 다리를 절뚝이며 빠져나갔다. 1회말 대수비 재러드 켈레닉으로 교체됐다.
이후 아쿠냐 주니어는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전방십대인대가 파열 소견을 받았다.
MLB.com은 ”MRI 검사 결과 아쿠냐는 왼쪽 무릎 전방십대인대가 완전히 찢어졌다는 부상을 입었다”면서 ”2021년 중반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받고 길고 긴 재활에 나서야 했다. 3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이나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충격적인 소식이 왔다”고 전했다.
아쿠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느리게 던지려는 것을 봤다. 나는 3루 도루를 하려고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그 순간 포수가 공을 강하게 던지더라. 그래서 나는 돌아와야 했고, 바로 (부상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쿠냐는 2021년 7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8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재활을 거쳐 2022년 4월말이 되어서야 복귀한 아쿠냐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59경기 타율 0.337(643타수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OPS 1.012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40홈런-7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내셔널리그 안타는 물론 도루, 출루율, OPS 1위에 올랐다. 당연히 내셔널리그 MVP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MVP의 위용에 맞지 않는 성적을 보였다. 49경기 타율 0.250 4홈런 15타점 38득점 16도루 OPS 0.716으로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치며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더욱이 아쿠냐는 3년 만에 양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하게 됐다. MLB.com은 ”이제 두 번의 무릎을 수술을 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엘리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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