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아시아 사모주식(PE) 사업 부문인 EQT프라이빗캐피탈아시아가 16억달러(한화 약 2조184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 모집액인 7억5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펀드의 공식 명칭은 BPEA EQT 미들마켓 그로스 파트너십 펀드(MMG펀드)다. MMG펀드는 아시아 전역의 고성장 미들마켓 기업에 투자한다. 기존 펀드인 아시아 라지캡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투자자들이 전체 약정액의 80% 이상을 담당했으며, 상당수의 EQT 임직원들도 출자했다.
EQT의 범아시아 8개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100명 이상의 투자 심사역들은 기술, 서비스, 헬스케어 등 기술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는 올해 말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사모시장에서는 9%의 투자만이 집행되며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이에 EQT파트너스는 바이아웃 전략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장해 대륙 간 자금 조달 격차 해소를 겨냥했다.
잔 살라타 EQT 아시아 회장 겸 EQT프라이빗캐피탈아시아 회장은 “챔피언 자리에 오를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는 트랙레코드(실적)와 현지 전문성, 글로벌 역량을 갖춘 데 더해 이제는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자본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2월 EQT 10호 펀드(240억달러)와 3월 EQT 퓨처 펀드(33억달러) 결성에 이어 MMG 펀드까지 자금 모집을 마무리 지으면서, EQT의 전 세계 총 출자 약정액은 약 2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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