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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 AI發 데이터센터 ‘뜨겁다’…’냉각’ 자신감 LG전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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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트윈타워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LG전자

AI(인공지능) 시장이 전 산업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 허브이자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냉각기 수요가 LG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를 직접 ‘AI 수혜주’라고 칭하며 자신한 배경 중 하나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지난해 148억5000만 달러(약 20조2702억원)에서 오는 2030년 303억1000만 달러(약 41조3731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0.7%에 달하는 고성장이 예고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공랭식 통합제어 솔루션 기술 보유중인 LG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조주완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앞으로 어마어마한 데이터센터가 생기는데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냉각기가 쓰이고 있다”며 “LG전자도 AI 수혜주이고 AI시대가 열리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대표 냉각 솔루션은 칠러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1년 당시 국내 중앙공조사업 1위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인수한 후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이다.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순탄히 넓히고 있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현재 국내 주요 통신사와 다수의 은행, 정부 기관에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공조 제품 공급은 물론 전력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주완 사장도 “데이터센터 한 곳과 냉각기 계약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이 시장을 지속 키우는 것은 침체한 생활 가전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세계적으로 가전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LG전자 칠러 사업은 해외 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H&A부문에서 기록한 연간 매출 30조원에서 4분의 1 수준인 7조5000억원이 냉난방제어솔루션에서 발생했다.

업계에선 기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LG전자가 액침냉각 시장에도 진출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 데이터센터는 공랭식 기반의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AI 서버 증가 영향으로 방열 효과가 높고 데이터센터 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액침냉각 기술이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준원 연구원은 “LG전자는 현재 액침냉각 솔루션 관련 기술 또한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은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데 다양한 냉각 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LG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글로벌 액침 냉각 시장은 올해 연말부터 일부 업체들을 시작으로 사용돼 오는 2026년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올해 8억 달러(약 1조912억원)에 그쳤던 이 시장이 오는 2029년 약 25억 달러(약 3조41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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