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K-푸드’ 열풍에 음식료주들이 대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은 전거래일 대비 1만9000원(3.79%) 오른 5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오뚜기 역시 1만1500원(2.58%) 오른 45만7000원에, CJ제일제당은 8500원(2.34%) 상승한 37만1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CJ씨푸드도 270원(5.35%) 오른 5320원에 장을 마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주요 종목들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시장 내 음식료품 지수는 이달 들어 11.84%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음식료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 및 해외 법인 실적이 성장했다. 환율 부담이 있는 일본 중국 보다는 미국, 유럽, 인도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09%,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영억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삼양식품 이외에 대상과 빙그레도 해외 매출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대상의 해외 매출이 14.3% 증가한 310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29.8%를 차지했다. 빙그레의 해외 매출은 19.4% 증가한 44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 중 14.6%를 차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글로벌 K-푸드 인지도 확대가 처음으로 실제 음식료 업체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됐다”며 “우리나라 주요 가공식품 수출액은 코로나를 계기로 눈에 띄게 증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수출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며 “가공식품 수출은 미국이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국내 수요 소비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글로벌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라면은 삼양식품의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음식료 업체들이 2분기에도 해외 식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향후에도 미국, 유럽 내 주요 유통 채널 입점 러쉬와 공급가 상향 여력을 바탕으로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과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은 해외 식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에는 한국식 식사용 제품부터 간식에 이르기까지 수출을 넓혀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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