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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 부회장 “한·일·중, 가장 중요한 협업 모델은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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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27일 “한국과 일본, 중국의 협업 모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공급망 협력”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자유무역(FTA)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결국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지는데, 3개국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효성을 비롯해 국내 기업 대부분 중국, 일본과 연결고리가 있다. 한일중이 공급망 분야를 협력한다면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친환경 등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물론 공급망 생태계에 참가하는 (부품, 소재 등의) 국내 기업들도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상(왼쪽) 효성그룹 부회장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성우 기자
조현상(왼쪽) 효성그룹 부회장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성우 기자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 2019년 중국 청두에서 7차 서밋이 열린 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3국 경제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민간 경제협력을 위한 ‘3국 실무협의체’ㄹ,ㄹ 신설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산업부와 상무부 간 대화체인 ‘한·중 수출 통제 대화체’를 출범해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 창구로 삼기로 했다. 한·중 간에 수출통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채널이 생기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현장에서 기후 변화와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도 논의했지만, 공급망 협력이 가장 현실적이며 장기적인 협력 모델이 아닐까 싶다”며 “3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하면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효성그룹의 계열 분리 추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신규 지주사 설립과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월 23일 이사회에서 인적 분할을 통해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A,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 6개사를 거느리는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는 안을 결의했다. 신설 지주사 이름은 ‘HS효성’으로 조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 6월 14일 열리는 효성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통과하면, HS효성은 7월 1일자로 공식 출범한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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