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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고소’ 차두리 “아내가 이혼 거부…13년째 별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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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가 내연녀와 사생활 문제로 고소전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차두리 측이 양다리 의혹 등을 부인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차두리 / 뉴스1

27일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차두리는 최근 여성 A 씨를 명예훼손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차 씨의 연인으로 알려진 여성 B 씨도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두리는 고소장에서 A 씨와는 과거 몇 차례 만난 사이라며, A 씨가 사생활 폭로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차두리와 연인 관계라는 여성 B 씨도 A 씨가 차두리와 몇 차례 만남을 가졌던 사람이라며, 그가 SNS에 사진과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스토킹하고 명예훼손을 했다고 적었다.

반면 A 씨는 노컷뉴스 측에 “차두리가 2021년 8월 SNS로 먼저 연락해 왔고, 9월부터 연인이 됐다”며 “차두리가 나와 만나면서 동시에 B 씨와 교제하는 사실을 숨겼고, 이 문제로 갈등을 빚자 날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A 씨는 B 씨의 존재를 알고 이별을 통보했지만 차두리가 자신을 붙잡았다며, 이후 차두리가 동시에 두 여성을 만난 사실을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3월까지 이어졌고, 차두리가 A 씨를 고소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차두리 측 관계자는 같은 날 중앙일보에 “과거에 사귀다 헤어진 여성이 자꾸 연락해 스토킹으로 접근 금지 신청을 한 것”이라며 양다리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현재 법적으로 혼인 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법률상 배우자와는 별거한 지 13년째다. (배우자 측이) 이혼하자는 요청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서로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범위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차두리는 올해로 11년째 이혼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신철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회장의 장녀 신 모 씨와 결혼한 차두리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5년 만인 2013년 3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차두리는 같은 해 11월 ‘와이프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혼인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파탄 났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차두리는 지난 2017년 2월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해 현재 법적으로 혼인을 유지 중인 상태다. 당시 재판부는 “차두리가 아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혼인 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1심과 같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차두리 측이 요구한 두 자녀에 대한 친권자 지정 청구도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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