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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썼지만 민희진 편은 아냐…침착맨의 어불성설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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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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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지만 민희진의 편은 아니란다. 이전과는 다른 침착맨(본명 이병건)의 책임감 없는 행동에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갈리고 있다.

최근 침착맨이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와 함께 민희진 대표의 해임을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 대표는 뉴진스의 ‘Ditto’ ‘OMG’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었고, 침착맨은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하나 사건 진행 내용에는 신 대표와 탄원서를 제출한 인물이 ‘이병건’이 아닌 ‘이병견’으로 적혀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탄원서를 제출할 땐 신분증 사본도 함께 내는 만큼 오타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적기에, 침착맨의 팬들은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탄원서를 제출한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더욱이 침착맨은 절친한 관계인 주호민이 특수교사 고소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됐을 당시에도 침묵을 유지했을 정도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해 그의 이름처럼 침착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기에 팬들은 침착맨이 누구 한 쪽의 편을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침착맨 팬사이트 ‘침하하’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자, 침착맨은 26일 라이브 방송에서 탄원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침착맨은 “탄원서 낸 거 나 맞다”라고 인정하며 제출자 성명이 ‘이병견’으로 나온 것에 대해선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도 들려줬다. 그는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거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관계는 잘 모르지만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또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거다. 그것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일부 사람들은 시끄러워질 걸 알면서 왜 탄원서를 썼냐고 하던데, 원래 탄원서는 시끄러워질 게 아니다. 굉장히 심각하거나 당연히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면 (해명을) 하겠지만,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며칠 내내 해명을 요구하니까 좀 짜증 난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 떨지 말아라”라고 욕설과 함께 덧붙이기도 했다.

이렇게 침착맨은 분노와 함께 탄원서 논란에 대해 해명, 팬들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줬으나 팬들의 입장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침착맨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관련 내용도 모르는 사람이 한쪽의 편을 드는 탄원서를 낸다는 게 다소 무책임해 보인다는 의견이 함께한 것. 특히 “탄원서를 썼다고 해서 누구의 편을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누구는 내가 민 대표랑 같은 배를 타고 죽을 때까지 같이 갈 것처럼 말하기도 하던데 절대 아니다”라는 침착맨의 멘트가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다.

탄원서는 피고나 원고(이번 경우에는 채권자와 채무자)가 아닌 제3자가 한쪽의 의견을 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 서류로, 서류 특성상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친한 지인이 써주곤 한다. 재판부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 서류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하이브와 민 대표가 현재 다루고 있는 사안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해임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침착맨은 탄원서를 써놓고도 “누구의 편을 드는 게 아니다” “같은 배를 탄 게 아니다”라는 책임감 없는 말들로 일관하고 있는 중이다.

앞선 나영석 PD와의 대화에서 “늘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기분으로 생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늘 중립의 입장에서 어떤 논란에도 휘말리지 않고 선을 지켜온 그였기에, 이번 ‘편들기’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로 ‘침하하’를 비롯해 인터넷 방송 커뮤니티 등에서도 침착맨 해명에 대한 의견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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