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가 서울 소재 41개 편의점(씨유(CU), 지에스(GS)25) 이어 신한은행 200여개 지점으로 확대된다. 이달 말 편의점 17곳에 추가되면 올 여름 총 255개의 기후동행쉼터가 운영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폭염·한파 등 각종 기후 위기 상황에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더위와 추위를 피하며 쉴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를 서울 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197개)으로 확대·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 기후동행쉼터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한다.
서울시는 접근성 좋은 기후동행쉼터 확대를 위해 신한은행에 참여를 제안했고, 신한은행은 재난약자 보호를 위한 서울시의 취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동참을 결정했다.
기존에도 여름철엔 은행 등에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심리적 불편함과 직원들의 시선 등을 걱정해 맘 편하게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신한은행 전 지점이 기후동행쉼터로 지정·운영되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기후동행쉼터 외에도 기업, 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후에 특히 취약한 재난 약자를 비롯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개방 중이며, 일부 쉼터는 폭염특보 발령시 오후 9시까지 연장해 운영한다. 가까운 무더위 쉼터의 위치와 운영 시간 등은 서울안전누리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역숙박시설 등을 활용해 심야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야간쉼터인 안전숙소도 운영한다.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영업점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앞으로도 서울시의 금고지기로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각종 서울 시책의 우군이 되어준 신한은행과 기후재난 예방 분야까지 업무협약을 맺게 돼 뜻깊고, 기후동행쉼터의 가치도 높아졌다”며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고자 합심한 두 기관의 협력을 토대로 서울의 기후재난 안전망이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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