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주식보다 2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발간한 ‘한국 크립토 커뮤니티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일본, 미국 중 가상자산 관련 구글 키워드 검색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각국의 언어로 주식, 코인,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량을 조회한 결과, 미국은 주식(Stock)이 크립토(Crypto) 보다 약 20배 높은 검색량을 보였고, 일본은 주식(株式)이 코인(コイン) 대비 약 7배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코인이 주식보다 25%가량 높게 나타나며 미국, 일본과 전혀 다른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 관심도가 높다 보니 거래량 또한 유사하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거래량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다수 거래가 발생한 토큰도 많다. 지난해 8월 기준 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는 전 세계 거래량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1월 이더리움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블러의 자체 토큰 블러(BLUR)는 전 세계 거래량의 60%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이 수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라며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서 한국 위상과 관심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높은 거래량으로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력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헤드라인에서 ‘한국(Korea)’ 언급량을 분석해 본 결과, 한국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디스프레드는 “2022년 하반기에는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었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는 정부 규제 및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기사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 분석은 실제로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설명하는 자료가 될 것”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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