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27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9000억원 규모의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404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증권 별도 손익은 표면적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카카오뱅크 지분과 관련된 일회성 요인 때문으로 이를 제외한 손익은 38.4%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 부문 이익의 경우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 증가뿐 아니라 부채자본시장(DCM) 영업 호조로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가 크게 개선되면서 수수료 손익이 17.1% 확대됐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직접보유 등으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로 운용손익도 선방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PF 충당금 등 자산 손상 규모도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주주환원이 아쉽지만 높은 수익성 등을 감안하면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오랜 기간 한국금융지주 주가에 부담 요인이었던 부동산 PF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고 있고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에서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한국금융지주는 PF 노출도가 지주 합산 약 5조원(브릿지론 1조3000억원) 규모로 상당하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적립률이 약 16%에 이르고 고정 이하 여신 중 30% 이상이 기 적립된 것으로 추정돼 추가 적립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당초 기대보다 기준금리 하락 시기가 지연되며 한국투자증권의 조달비용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높지 않지만 신용공여잔고 증가 등으로 이자손익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고 준수한 브로커러지 지표 뿐 아니라 IB 관련 수익도 견조해 (한국금융지주가) 9000억원대 연간 이익 체력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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