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도권 거래량, 직전 분기 대비 22.28% 증가
GTX 개통에 1기신도시 선도지구까지
“기대감 높아졌으나, 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 여전”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불황을 거듭했던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4만1938건으로 직전분기 대비 22.28%(7641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해서도 21.77%(7497건)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분기 경기 지역이 2만6779건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23.24%(5049건) 많아진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서울 8603건으로 19.65%(1413건) 거래량이 많아진 추이를 보였다.
인천의 경우에는 6556건으로 21.93%(1179건)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지난 1분기 6만3739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였으며 직전 분기 대비 4.64%(2827건)로 소폭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증가의 요인이 GTX 등 교통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기 아파트 거래량 증가 1위를 기록한 화성시는 올해 1분기 2930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929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수원시 올 1분기 거래량(2517건)도 438건 증가한 수치를 보여 2위에 등극했다. 해당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GTX노선이 지나거나 개통이 예정인 수혜 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GTX호재를 갖춘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자연스레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월말 공모를 시작으로 11월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선도지구가 되면 절차 간소화,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변경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의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첫 재건축에 들어갈 선도지구의 선정 규모와 기준을 발표했기 때문에 재건축이 빨리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면서도 “다만 선도지구로 지정된다고 해서 곧바로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져 상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지난해 1월 말부터 1년4개월째 11회 연속 동결했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답보상태인 가운데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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