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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2000명 육박…올해보다 77% 증가

전자신문 조회수  

법원이 의대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 정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서울고법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이날 판단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비수도권 26개 의대 중 24곳이 180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부산대·경상국립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만 100명이 넘는다.

제주대·인제대 등 2곳은 모집요강 발표 때까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제출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비슷한 규모로 선발한다고 가정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1897명이 된다.

비수도권 전체 의대 모집인원의 61.0%로 2024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1071명보다 77.1% 늘어난 규모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그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된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과대학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2025학년도 의대 대규모 증원과 함께 정부가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40개 의대(의전원인 차의과대 포함) 정원은 올해 3058명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수도권 대학의 의대 정원이 늘고,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이 차지하면서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유학’ 시대가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증원에 맞춰 관련 시설이나 교원을 갖추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증원 계획을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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