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u su su Supernova”, “Ah Body bang”
그룹 에스파가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발표를 앞두고 더블 타이틀곡인 ‘슈퍼노바(Supernova)’를 처음 공개했을 때 리스너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군가는 신선함을 말했고, 다른 이들은 난해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않아 ‘슈퍼노바’는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대중들은 독특한 가사에 중독이 됐다.
세계 시장 속에서 최초 K팝은 독특한 개성으로 주목을 받으며 주류 음악으로 떠올랐지만, 그마저 시간이 지나며 정형화된 공식이 자리를 잡고 말았다. “K팝이 어느 순간부터 단조롭고 심심해졌다”는 지적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K팝 시장을 이끄는 대부분의 기획사들이 ‘실패하지 않는 노래’, ‘이지리스닝’에 집중하는 요즘, 자신의 길을 걷는 에스파의 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S급 기획사가 작정하고 만든 B급 감성”이라는 에스파와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국내외 팬들의 찬사는 K팝 시장의 풍성함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27일 에스파는 정규앨범과 함께 또 다른 타이틀곡 ‘아마겟돈’을 공개한다. ‘아마겟돈’은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올드스쿨하면서도 트렌디한 트랙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으로, ‘나는 오직 나만이 정의할 수 있다’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거칠고 절제된 음색이 잘 어우러져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에스파표 도파민을 선사한다고.
첫 맛은 (조금) 난해하지만, 중간 맛은 신선하고, 끝 맛은 중독되는 에스파의 도전에 거듭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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