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의 권력 서열 2위이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큰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레자 H.아크바리 전쟁과평과보도연구소(IWPR·Institute for War and Peace Reporting) 메나(MENA) 지역 책임자는 “사법부와 입법부, 행정부는 현재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라이시의 사망으로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이 대통령에 도전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정책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외교정책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국가안전보장회의, 이슬람혁명수비대 등이 설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해당 조직 출신 인사를 핵심 직위에 임명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전략 정책의 지속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당국자들이 이란이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자 선출에 나서는 과정에서 불안정성이 커질 것에 대비하고 있지만 큰 외교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최고 권력이 아야톨라 일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있는 만큼 기존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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