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정부가 가상융합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신규 연구실을 4개 선정하고, 연간 1.8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국내의 메타버스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과 창업 및 사업화 역량을 갖춘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2024년 ‘메타버스 랩’ 지원 사업에 새롭게 선정된 KAIST, 고려대 서울캠퍼스, 홍익대 세종캠퍼스, 서강대 4개 연구실에 현판을 증정하고, 금년도 연구계획을 공유하는 착수 회의를 지난 24일 고려대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랩’을 선발해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창업과 사업화 과정을 연계하는 융합형 인력 양성지원 사업이다. 2016년부터 시작해서 신규 창업, 일자리 창출, 석·박사 1300여명 양성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신규 선정된 랩과 기존 선정된 포항공대, 금오공대, 연세대, 인하대 4개 랩을 포함해 총 8개 랩을 운영한다. 각 랩은 과제 수행비, 창업 및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전문가 세미나 등을 포함해 연간 1.8억원을 최대 3년간 지원받는다.
KAIST 랩은 공간적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만드는 소셜 XR 플랫폼을 개발해 SteamVR 등을 온라인 스토어에 출시할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랩은 실시간으로 제조 공장의 설계 및 시공 정합성 검증과 시공 실적 측정이 가능한 시공 점검 XR 솔루션을 개발해 향후 반도체와 같은 공장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랩은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2D 디지털 트윈 게임 지도를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위치 기반의 생성형 AI 게임 서비스를 개발해 앱마켓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강대학교 랩은 XR 기술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외국어 교육 XR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외국어 교육 XR 콘텐츠는 모바일 또는 VR 장비를 활용해 사용자가 주어진 상황 속에서 AI 캐릭터에게 음성 대화를 통해 진행하는 콘텐츠다.
과기정통부 황규철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메타버스 서비스와 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연구실에서의 혁신적인 도전과 실험이 필수적이다”라고 언급하며, “메타버스 랩을 통해 개발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고, 그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뛰어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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