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한지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는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의 이별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비 감독이 물러난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에게 직접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사비 감독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을 기록한 레전드다. 2021년부터는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했고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사비 감독을 설득했다. 시즌 막판에 바르셀로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사비 감독을 향한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고 사비 감독도 지난 25일에 잔류를 선언했다.
그렇게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것처럼 보였으나 갈등이 계속됐다. 사비 감독이 최근 구단의 상황을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라포르타 회장은 분노했고 결국 사비 감독과의 이별을 택했다.
후임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6관왕’의 전설을 쓴 플릭 감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다. 2년 계약이 체결됐으며 플릭 감독은 2명의 코치를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플릭 감독은 2019-20시즌 중간에 코치 신분으로 뮌헨을 이끌었다.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우승시킨 이후 UEFA 슈퍼컵, DFL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6관왕’의 대업을 달성했다.
플릭 감독은 2020-21시즌이 끝난 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다만 뮌헨에서의 성과와 달리 독일 대표팀에서는 부진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가대표팀에서 경질된 감독으로 남게 됐다.
최근에는 뮌헨과 복귀를 두고 협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마노에 따르면 플릭 감독의 1순위는 바르셀로나였고 라포르타 회장 또한 플릭 감독을 우선순위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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