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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HSCEI)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증시 부양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선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1일) 22일까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금액은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359억원을 기록한 이후 한 달만에 231억원으로 줄었으나, 3월 405억원, 4월 688억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5월 들어 발행액은 이미 1월의 2배 이상, 2월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발행 종목 수도 1월 66개에서 2월 54개, 3월 42개로 감소하다가 4월 들어 65개로 다시 늘었다. 5월에는 22일까지 42개가 발행됐다.
이 같은 ELS 발행 증가세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홍콩 H지수가 강한 반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H지수는 최근 우상향하면서 작년 4월 이후 13개월 만에 70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H지수의 종가는 6,817.68로 지난해 말 5,768.50 대비 18.19% 올랐다. 특히 지난 1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인 5,001.95와 비교하면 36.30% 상승했다. 월별 변동률은 1월 -9.96%, 2월 9.32%, 3월 2.34%, 4월 7.97%로 1월 이후 오름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서만 8.67% 상승했다.
그간 H지수는 미·중 갈등과 부동산 등의 중국 경기 부진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해 줄곧 약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 1월 H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2021년 국내에서 판매된 H지수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자, 이후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이후 경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H지수가 반등하자 ELS 발행액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H지수의 추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의 반등은 밸류에이션 리바운드에 머물 것”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공급 과잉에 의한 구조적인 이슈로써 단기 내에 해소하기 어렵고, 정부의 재정 부담에 따라 경기 부양의 수단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콩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확보되기 위한 조건은 정부 정책 강화와 본토 자금의 유동성 유입이 전제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홍콩 H지수의 기술적 반등은 7500∼7600포인트 레벨을 타깃으로 설정할 수 있다”며 “중국 경기 침체와 부동산 부채 위험을 감안할 때 H지수의 7000포인트 이상은 과매수 영역에 해당하며 단기 차익 실현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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