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 대비 약 2.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 분양 단지의 상품성과 입지 등이 중견사 대비 우수하고, 집값 약세 시기에도 가격 하방 경직성 갖춰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까지 전국에서 총 121개 단지, 4만7624가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다. 이 중 10대 건설사는 52개 단지에서 2만6720가구를 분양했다. 그 외 건설사는 69개 단지, 총 2만904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48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건설사 1순위 평균 경쟁률인 3.15대 1과 비교하면 약 2.4배 높은 수치다.
이처럼 10대 건설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브랜드 파워의 차이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신뢰도, 품질, 인지도, 평면, 설계, 설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가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파트 가격 형성에 브랜드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전’의 전용면적 84㎡형은 당시 분양가 3억7389만 원에 공급됐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8억6700만 원(9층)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약 5억 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반면 비슷한 입지에서 2017년에 중견사가 공급한 전용 84㎡A형은 분양가 5억 원에서 올해 5월 약 9000만 원 상승한 6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분양 중이거나 연내 분양을 앞둔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DL이앤씨는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서 조성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공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강원 속초시 금호동에서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8개 동, 전용면적 84~147㎡, 총 1024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6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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