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 돌파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현물 ETF승인으로 500만원선을 다시 돌파했다.
24일 오후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일주일전보다 4% 가량 상승한 9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중 21일쯤 9700만원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다시 9000만원대 초반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2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의사록을 통해 “금리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거시경제적 상황과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게속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톰 리 펀드스트랫(Fundstrat) 수석분석가는 “가상자산 불장이 초입 단계 “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올해 안에 2억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주의 주인공은 이더리움(ETH)이다. 이더리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주초 420만원선대에서 21일 50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정작 결정이 나온 뒤는 상승폭이 주춤한 상황이다. 24일 SEC는 반에크 등 8개 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신청을 승인했다.
이더리움 하드포크 가상자산인 이더리움클래식(ETC) 역시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클래식은 24일 전일 대비 7.4% 오른 4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전인 지난 17일 대비 약 21% 오른 가격이다.
알트코인 대장주의 상승세에 다른 알트코인인 페페(PEPE), 도지(DOGE)등 밈코인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페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약 40%가량 오르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20권 내로 진입했다. 도지코인 역시 7일 전 대비 약 9.87% 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단순히 시장 호황을 이끄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알트코인의 현물 ETF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드(James Seyffart)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규제 내의 선물 시장이 확보되고 나면 몇년 내로 솔라나(SOL) ETF가 출시 될 수 있다”며 “솔라나 ETF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 중에는 가장 수요가 많을 것”이라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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