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가 다니엘레 데 로시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데 로시는 로마와 2027년 6월까지 새로운 계약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데 로시와의 새로운 계약은 며칠 내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원래 로마는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로마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의 14년 무관 행진을 끝냈다. 6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로마에 안겨줬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유로파의 왕’ 세비야 FC에 0-1로 패배하며 우승을 놓쳤다.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가 깨졌다. 뭔가 좋지 않은 흐름이 찾아온 것이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도 ’3년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1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로마는 세리에 A 9위까지 떨어졌다. 로마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고, 데 로시 감독에게 올 시즌까지 지휘봉을 맡겼다. 데 로시는 2001년 로마에서 데뷔했고, 15년이 넘는 기간 임대 한 번 없이 오로지 로마를 위해 뛴 성골 유스 출신이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여러 강팀들에게 수많은 오퍼를 받고 있으나 모두 거절하고 로마에 대한 충성심을 지켰고, 2019년 여름 로마를 떠나 아르헨티나 리그로 이적했다. 데 로시는 로마에서만 616경기 63골 60도움을 올렸다.
은퇴 직후 코치로서 축구인생 2막에 뛰어들었다. UEFA 라이선스 취득 과정에 돌입했고, 2022년 10월 SPAL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세리에 B 18위라는 성적 부진 끝에 경질됐고, 이번 시즌 도중 무리뉴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로마에 복귀했다.
최근 데 로시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로마는 37라운드까지 18승 9무 10패 승점 63점으로 세리에 A 6위에 올라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로마는 6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6위로 마친다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한다.
또한 유럽 대항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로파리그에서 로마는 G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16강 플레이오프를 거쳤는데 페예노르트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부터 로마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AC 밀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레버쿠젠에 패배하며 결승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적이다.
로마는 올 시즌 훌륭하게 팀을 재정비한 데 로시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3년 계약이며 2027년 여름까지 동행한다. 로마의 레전드 데 로시의 특유의 카리스마를 벤치에서 더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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