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 자금이 출시 한 달 반 만에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에 유입된 개인자금은 42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기준 325억원을 기록하며 300억원을 돌파 이후 단 4거래일 만에 1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물가 상승 둔화세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p(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올해 처음으로 물가상승세가 완화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준금리가 결국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 속에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대형 기관이 장기채 자금 투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CPI 발표 이후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는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에 164억원의 자금을 더했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4월 출시한 국내 최초의 순수 미국채 구성 펀드다. 집중 투자처는 미국 장기국채 현물 및 미국 장기국채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잔존만기 24년, 듀레이션 15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 현물과 미국 상장 미국 장기국채 ETF가 각각 30%와 70% 수준 포함된다. 일부 잔여 유동성(달러 현금)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해당 펀드는 수익률도 우수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해당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36%를 기록했다(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H(C-W클래스) 기준). 장기채 가격은 기준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향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수익률은 상승하게 된다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의 입장이다.
서용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개인 투자자의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최근 미국 CPI지표의 물가상승 완화세에 따라 금리인하에 배팅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며 “출시한지 한 달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수십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 순수 미국 장기채 펀드인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는 ‘고객 가치 지향’이라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방향성을 이어가기 위해 출시한 것”이라며 “해당 펀드를 통해 금리인하 전까지는 이자수익을 얻고 금리인하 시기에는 자본차익까지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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