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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피코·HSG성동조선, 3.2GW 해상풍력 사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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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상 HSG 성동조선 대표이사(왼쪽)와 최승호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 대표가 '3.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하부구조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피코 에너지가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전문 기업 HSG성동조선과 손잡고 대형 풍력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낸다.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는 24일, HSG성동조선과 ‘3.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하부구조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미국의 에너지 사업 개발사로 국내에서 3.2GW 규모 진도 해상풍력 발전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HSG성동조선은 국내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분야 수위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한국, 미국 기업이 맺은 최초의 협력사례이자 올해 국내 기업이 체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파트너십 중 최대 규모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의 하부구조물 기술 개발과 제작, 공급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국산 하부구조물 공급망을 해외 시장에 알리기 위한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상풍력 분야 지역 산업 공급망 개발·육성 및 진도군과 통영시, 인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한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공급망의 구축이 필수다. 이번 협약은 하부구조물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와 해외 진출을 가속하려는 HSG 성동조선의 노력이 맞물려 이뤄졌다.

HSG 성동조선은 하부구조물 분야 내수 시장 확대 기회를,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는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안정적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최승호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녹색 전환의 허브’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해상풍력 개발사와 국내 공급사 간 협력”이라며 “양사 협력은 미국계 해상풍력 개발사가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맺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최초의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퍼시피코 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총 10GW 이상의 해상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기회 삼아 국내 공급사들이 아태 지역 해상풍력 산업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상 HSG 성동조선 대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가혹한 환경의 해상에서 파고를 감당하고, 해수와 맞닿은 부분의 부식을 수십년 간 방지하기 위해 뛰어난 내구성이 필요하며, 막대한 중량의 발전설비를 감당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HSG 성동조선이 보유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내외 시장에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 부산 미국 영사, 최형두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AMCHAM) 회장 겸 대표이사, 하운식 GE 버노바 사장 등 한국과 미국의 녹색에너지 리더가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특별 연설을 통해, “양 사의 상호 협력은 전남과 진도를 아시아 지역의 해상풍력 허브로 조성하고, 경남과 통영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핵심 지역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미 양국의 그린에너지 전환 가속 등 협력에서도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2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로 명량해상풍력(420MW), 만호해상풍력(990MW), 진도바람해상풍력(1.8GW)의 3개 단지로 구성된다.

1단계 사업인 명량해상풍력은 현재 발전사업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2단계인 만호해상풍력은 풍황 계측을 완료했다. 3단계인 진도바람해상풍력은 풍황 계측 중이다. 명량해상풍력은 발전사업허가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자본금 요건에 맞추어 최근 필요한 증자를 완료했고, 향후 발전사업허가 취득 후 지반조사,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점o사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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