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개통령’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논란에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으면서 그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2주 연속 결방된다.
KBS 관계자는 24일 “(강 대표 관련) 논란을 고려해 ‘개는 훌륭하다’ 방송 시간인 오늘 27일 오후 8시 55분에는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페셜 편을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개훌륭’은 강형욱의 갑질 의혹에 지난 20일에도 긴급 결방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일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보듬컴퍼니 재직자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사내에서 이른바 말하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며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남성이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했다.
이외에도 전 직원들은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다,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퇴사하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다녔다” 등의 후기를 남겼으며, 진돗개 견주였다는 다른 누리꾼 B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듬컴퍼니에서 반려견 교육을 받다가 강형욱에게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추가 폭로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나 강형욱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에도 강형욱의 실체와 그간 크게 이슈화 되지 않았던 다양한 논란이 쏟아졌지만, 강형욱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21일 예정돼 있던 반려견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개는 훌륭하다’ 방송 재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강형욱이 입을 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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