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4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의 시연회를 열고, 입체적 재난안전 상황관리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재난안전 예방 및 대응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밀양 아리랑 축제(5월 23일~26일) 기간 동안 인파밀집 사고를 예방하고, 행사장 주변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제해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는 대규모 행사에서 드론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또한, 통영대교의 안전점검 시연도 있었다. 접근이 어려운 교량 하부의 접합부 볼트 상태와 기둥 균열 부위를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상황실에서 확대해 확인함으로써, 교량의 안전상태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었다.
사천시 정동면의 농경지와 하천정비사업장에서는 폭염경보 상황을 가정해 드론 스피커를 이용한 폭염 대피 방송이 실시됐고, 창녕군 화왕산 일원에서는 산불 대응 시연이 진행됐다.
경남도는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통해 도와 시군 재난상황실,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 현장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이동 중에도 현장 상황을 파악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드론 운용 거리는 최대 8km로, 넓은 범위에서 안전 예찰이 가능하며, CCTV로 담을 수 없는 영상도 재난상황실에서 확인할 수 있어 재난안전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조종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드론 전문교육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군 재난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재난 발생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드론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이고 신속한 재난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드론 영상관제를 통해 신속한 대응과 사고 예방으로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 도입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여름철 재난 대비와 풍수해 취약시설 점검, 폭염 및 물놀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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