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스페인의 프로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자 자리를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저명한 스포츠 전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사비 감독이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작별 인사를 공식화한 후 몇 주가 지나지 않아 한국 축구대표팀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하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이후 공석이 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자리에 사비 감독이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사비 감독은 올해 초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30일을 기점으로 FC바르셀로나와 결별할 것임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수페르코파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고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지며 탈락하는 등 연달아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어 ‘정신적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비 감독은 처음의 결심을 번복하여 계약 기간 만료까지 팀을 이끌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 구단 내부 상황 변화로 인해 그의 입지가 다시금 위태롭게 되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후 올 시즌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바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재정 상황과 관련해 구단 수뇌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올 시즌 종료 후 경질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독일 국가대표 팀 전임 감독 한지 플리크가 사비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준비를 위해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는 등 새로운 대표 팀 지도자 찾기에 여념이 없다.
협회 측은 아직까지 적합한 차기 대표 팀 사령탑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오는 6월 A매치 기간까지 선임 작업이 완료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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