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명장 사비 에르난데스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기회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유명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와의 이별을 결정한 직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사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후 사비 감독에게 접근했으나, 사비 감독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제안을 거절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비야레알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경기 패배와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탈락한 후, 정신적 피로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이후 결정을 번복하고 내년 6월까지 계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구단 내에서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며 경질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최근 재정 상황을 비판하며 구단 수뇌부와 대립해왔다.
사비 감독의 후임으로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리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사비 감독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767경기에 출전해 25회의 리그 및 각종 대회 우승을 경험한 전설적 인물로, 2019년 카타르 알사드에서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으며, 2021년에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지휘봉을 맡게 되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선임은 황선홍 감독에 이은 두 번째 임시 선임으로, 협회는 6월 A매치 기간까지 새로운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여전히 적합한 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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